도살장에 끌려갔다 구출된 돼지가 입에 붓을 물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 돼지가 그리는 그림들은 추상화라는 평가를 받으며 높게는 한화 220만원에 거래되기도 한다는 것.
바로 지난 달 29일 영국방송 아이티비 (itv)가 소개한 돼지 피그카소 (Pigcasso)의 얘기다.
피그카소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동물 보호구역에서 생활하며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왕성한 작품활동 중인 피그카소 (사진=아이티비 영상 캡처)
보호구역 소장 조앤 레프손 (Joanne Lefson)이 지능이 높은 돼지의 놀잇감으로 붓과 물감을 우리 안에 넣은 것이 발단이었다고 말한다.
돼지가 곧장 붓을 입에 물고 붓질을 하는 등 소질이 보이자 캔버스를 구비해 마음껏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한 것.
돼지는 이내 화가 피카소 (Picasso)의 이름을 따 피그카소라는 이름을 얻었다.
미술품 수집가들은 적게는 한화 30만원에서 많게는 한화 220만원에 피그카소의 작품을 사들이고 있다.
한 수집가는 “다양한 색깔이 한데 어우러져 팝아트 같은 느낌을 주고 구성도 좋다”며 피그카소의 그림을 호평했다.
보호구역 소장 레프손은 아이티비와의 인터뷰에서 “피그카소를 통해 식품구매자들이 먹을 것을 고를 때 한 생명을 먹는 것임을 깨닫고 좀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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