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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뜨개질 하는 여자...대체 왜?

April 3, 2017 - 10:02 By 임정요

지난 1일 영국 BBC가 소개한 섀런은 독특한 뜨개질 취미가 있다.

바로 여성의 가슴모양을 본뜬 둥그런 보형물을 털실로 뜨개질 하는 것이다. 

BBC와의 인터뷰에서 섀런은 이 보형물이 유방암으로 유방절제술을 받은 여성들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섀런 (사진=BBC 페이스북 영상 캡처)

‘뜨개질한 가슴’이라는 뜻에서 ‘니트 노커 (Knitted Knocker)’라고 불리며, 각양각색인 여성의 신체를 위해 사이즈도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물속에서도 착용 가능한 ‘아쿠아노커 (Aqua Knocker)’도 있고, 유두가 없는 버전도 있다.

니트노커는 일반적으로 사용되어온 가슴 보형물보다 10배 가량 가볍다고 한다.

유방암으로 가슴을 잃은 여성들이 유방재건술 대신 대안으로 사용할 수 있어 호응이 뜨겁다고 한다. 

크고 작은 '니트노커' (사진=BBC 페이스북 영상 캡처)

섀런은 인터뷰에서 “한 여성은 수술 후 헐렁한 티셔츠만 입고 살다가 니트노커를 받아보고선 유방절제술을 받기 전 입었던 모든 옷을 옷장에서 꺼내 입어봤다고 피드백을 줬다”며 “우리 모두가 이 사연을 듣고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섀런 본인도 유방암을 이겨낸 지 5년째이며 재발 없이 또다시 5년을 보내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섀런과 그의 무리는 한달에 300개씩 가슴을 만들고 있다고 한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