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바마케어' 대체 법안인 '미국건강보험법(일명 트럼프케어)'의 표결 시도를 결국 철회한 다음 날 아침에도 꿋꿋했다.
자신의 1호 법안이 좌절됐지만, 어떤 비난이나 역경에도 절대 기죽지 않는 그의 천성이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일인 25일(현지시간) 오전 트위터에 "오바마케어는 곧 폭발할 것이고, 우리는 모두 함께하면서 '국민을 위한 위대한 건보법'을 중심으로 연대할 것"이라며 "걱정하지 말라"고 적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참전명예용사들을 이날 아침 일찍 백악관 오벌오피스로 초청해 다과를 함께한 영상을 트위터에 올려놓고 "행복하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럼프케어 법안 철회 선언 직후 한 기자회견에서도 "우리가 과반을 확보할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실망했다"면서도 "오바마케어는 (내부적으로) 붕괴중이고 곧 폭발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그는 또 "이번 싸움의 패자는 오바마케어를 안은 (민주당 하원·상원 원내대표인) 낸시 펠로시와 척 슈머"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록 첫 시도가 좌절됐지만, 당내 강경파 및 민주당 원내 지도부와의 협상을 통해 트럼프케어 입법을 중장기 과제로 계속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트럼프케어 무산 과정에서 겪은 경험에 대해 "많이 배웠다. 흥미로운 경험이었다"고 말했고, 책임론에 휩싸인 미 의회 공화당 1인자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장에 대해서는 "라이언 의장에게 감사하다. (비록 좌절되긴 했지만) 법안을 통과시키려고 매우 열심히 일했다"며 비난 대신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