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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대만 여대생 알고보니 보이스피싱…

March 5, 2017 - 10:18 By 임정요
한국에 입국한 대만 여대생이 행방불명돼 경찰이 소재 파악에 나섰지만, 알고 보니 이 여대생이 보이스피싱 범죄에 연루돼 구속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관광비자로 한국에 입국한 대만 여대생 장모씨(19)씨는 대만의 모친에게 "잘 도착했다"고 연락한 뒤 보름 넘게 연락이 끊겼다.

장씨는 한국 입국 전 모친에게 "한국에서 일을 배우고 오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와의 연락이 끊기자 장씨의 모친은 지난달 25일 대만 당국에 신고했고, 주한 대만 대표부는 한국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사진=페이스북)

한국 경찰은 공항과 대만인들이 자주 방문하는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일대에서 탐문 수사를 벌이는 등 장씨의 동선 파악에 나섰다.

대만 현지 언론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장씨의 행방불명 관련 기사와 글들이 퍼졌다.

하지만 장씨는 실종된 것이 아닌 보이스피싱 범죄에 연루돼 지난달 15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에 검거된 뒤 구속된 것으로 확인됐다. 장씨와 함께 한국에서 활동한 또 다른 대만 여성도 보이스피싱 혐의로 같은 달 14일 경기 군포서에 검거돼 구속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이 특정인이 구속됐는지를 바로 확인하기는 어렵다"며 "수사 도중 구속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