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30대 여성이 남편이 "음주운전은 안된다"며 자동차 열쇠를 주지 않아 자신의 일터에서 자신의 몸을 분신했다.
2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오전 0시 19분, 강원 강릉지 구정면에 위치한 한 물류센터에서 A씨가 얼굴 등 상반신에 2도 화상을 입고 서울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받고 있다.
남편 B씨는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A씨와 술을 마신 뒤 물류센터를 찾았다.
아내인 A씨가 음주 후 운전대를 잡으려 하자 "음주운전이 아닌 대리운전으로 귀가하라"며 자동차 열쇠를 건네주지 않았다.
남편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순간 화를 참지 못한 A씨는 창고에 있는 석유를 자신의 몸에 뿌리고 불을 냈다.
경찰은 남편 B씨 등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다.
코리아헤럴드 지예은 인턴기자 (yeeunji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