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교육전문기업 비상교육의 도움을 받아 달라지는 초등 1∼2학년 교과서 중 국어, 수학의 주요 특징과 공부법 등을 소개한다.
교육부가 이달 19일 발표한 초등 1∼2학년 교과서 주요 내용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교과서 학습 분량(쪽수 기준)이 국어, 수학, 통합교과를 모두 합쳐 270여 쪽 줄었다.
국어 교과서는 한글교육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초등 1∼2학년을 합쳐 한글교육 시간이 기존 27시간에서 60여 시간으로 대폭 늘어났다.
초등 1∼2학년 동안 연필 잡기부터 '자음→모음→글자의 짜임→받침이 없는 글자→받침이 있는 글자→겹받침'의 순서로 체계적 교육을 하도록 했다.
받아쓰기처럼 한글을 기계적으로 암기하게 하는 대신 놀이 중심으로 배우도록 교과서를 구성했다.
수학은 기존 교육과정의 가장 큰 특징이었던 '스토리텔링' 비중을 대폭 줄였다. 이 역시 국어교과서의 '한글 기초교육 강화'와 연관이 있다.
국어에서는 아이들이 한글을 잘 모른다는 전제하에 수업해놓고, 정작 수학에서는 한글이 많이 등장하는 교과서로 가르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초등 1∼2학년 국어교과서는 국어책과 국어활동책으로 구성된다. 국어책의 '기본학습'에서 공부한 내용을 국어활동책을 통해 이해하고 연습할 수 있게 돼 있다.
따라서 먼저 국어책의 '기본학습'을 먼저 공부한 다음, 국어활동책의 '기본학습 관련 활동'을 공부하도록 한다.
1학년 국어는 2단원 '재미있게 ㄱㄴㄷ', 3단원 '다함께 아야어여', 4단원 '글자를 만들어요', 6단원 '받침이 있는 글자' 등 한글 자음과 모음을 먼저 익힌 다음 글자가 만들어지는 원리를 깨닫게 했다.
2학년은 5단원 '낱말을 바르고 정확하게 써요'를 아이들이 어렵게 느낄 수 있다. '반드시'와 '반듯이' 같이 소리는 비슷하지만, 뜻이 다른 낱말을 알아보고 구분해야 하기 때문이다.
진경아 비상교육 초등국어과 책임연구원은 "음식점 차림표에서 틀리게 적힌 글자 찾아 고쳐보기, 일기 쓰기 등 교과서 외에 생활 속에서 다양한 국어 공부법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수학은 수학책과 수학익힘책으로 구분된다.
1학년 3단원 '덧셈과 뺄셈', 2학년 1단원 '세 자리 수' 등을 아이들이 의외로 어렵게 느낄 수 있다. 수를 세고 읽고 쓰는 것을 잘한다고 해서 수 개념을 잘 아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100원짜리 동전 1개+10원짜리 동전 3개=130원', '130원=100원짜리 동전 1개+10원짜리 동전 13개' 등 덧셈이나 뺄셈을 다양하게 나타내보는 놀이를 통해 수를 분해해 보는 연습을 해보는 것이 좋다.
이은지 비상교육 초등수학과 책임연구원은 "반복적인 단순 연산보다는 마트에서 산 과자 값 계산해보기, 내가 가진 블록을 색깔별, 모양별로 분류해 보기, 나와 친구 키 비교해 보기, 지나가는 사람 수 세어보기 등 생활 속 수학 놀이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