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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드'에 꽂힌 삼바 여인들

Feb. 11, 2017 - 13:17 By 김연세
남미 최대의 콘텐츠 시장으로 분류되는 브라질에서 한국드라마가 견고한 수용자층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케이팝(K-Pop)에 이어 드라마가 브라질에서 강력한 한류 콘텐츠로 떠오를 수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원장 직무대행 강만석)은 10일(현지시간) 공개한 '한국 콘텐츠 브라질 시장 소비자 조사' 자료를 통해 브라질의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한국드라마 마니아층이 형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조사는 지난해 10월 17일부터 30일까지 2주간 온라인 설문을 통해 한국드라마 시청 경험이 있는 소비자 521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브라질에서 한류 콘텐츠 소비자들에 대한 설문조사가 시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 결과 '최근 6개월간 6편 이상의 한국드라마를 시청했다'는 답변은 전체 응답자의 80%에 달했다.

한국드라마를 시청한 기간은 '3년 이상'이 54.1%, '1년 이상'이 83.5%였다.

한국드라마를 가장 많이 시청하는 연령대는 30대 미만의 젊은 여성으로 전체 응답자의 85.6%를 차지했다.

응답자의 약 60%는 로맨틱 코미디를 선호했으며 액션·범죄 드라마를 선호한 답변은 13.6%로 나왔다.

가장 좋아하는 한국드라마 '톱 5'으로는 '태양의 후예'(KBS2), 'W'(MBC),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SBS), '오! 마이 비너스'(KBS)가 꼽혔다. 가장 좋아하는 배우로는 이민호(남자)와 박신혜(여자)를 꼽았다.

한국드라마 시청을 계기로 한국산 제품에 관심을 두게 됐다는 응답자는 95%로 나왔다. 품목별로는 음식 34%, 화장품 22.3%, 패션·의류 20.5% 등 순이었다.

콘텐츠진흥원의 박희란 브라질 마케터는 "이번 조사를 통해 한국드라마를 좋아하는 소비자들이 브라질 전 지역에 분포돼 있고, 한국드라마 시청을 계기로 한국산 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한류 콘텐츠의 브라질 진출에 유용한 정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