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 최순실씨와 연루돼 홍역을 치르고 있는 차병원이 새해 첫 아이 탄생과 관련된 홍보를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그동안 차병원은 매년 1월 1일 첫 아이 탄생 사진과 자료를 언론사에 배포해왔다. 지난해에는 0시 0분에 태어난 아이 2명의 사진이 보도된 바 있다.
의료계 일각에서는 난임, 출산 등 여성전문병원을 표방해온 차병원이 최순실 사태로 한해 홍보사업 중 가장 중요하게 여겨온 새해 첫 아이 탄생 홍보까지 포기하게 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차병원그룹은 최순실씨와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 전 진료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리처방 등 각종 의혹의 중심에 서 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특별검사팀의 압수수색을 받았고 보건당국의 조사결과에서는 그룹 회장 일가가 불법 제대혈, 면역세포치료를 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 차병원은 첫 아이 탄생 촬영에 협조해 줄 산모가 없어 자료를 배포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차병원 관계자는 "현재도 촬영이 가능한 산모를 알아보고 있지만, 촬영에 응하겠다는 가족이 없어 사진배포를 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최순실씨와 관련된 논란 때문에 사진촬영을 취소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0시 0분에 태어난 새해 첫 아이 촬영은 힘들지만, 이날 태어난 아이들 전체 기념촬영을 하는 등 다른 행사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