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병원이 윤리적인 이유로 연구와 난치병에만 쓰이고 있는 ‘제대혈’을 미용, 보양 목적으로 시술해 왔다고 SBS가 20일 보도했다.

제대혈이란 태아의 탯줄에서 나온 혈액을 말한다. 제대혈에는 세포의 성장과 재생에 도움을 주는 줄기세포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SBS는 차병원의 차광렬 총괄회장 일가가 지난해 1월부터 제대혈 주사를 시술받았다는 증언을 공개했다. 

한 관계자는 “차 회장 따님이…. 아이를 낳은 지 얼마 안 됐다. 한 1년 2년? 그때 정말 엄청 맞은 것 같다”고 인터뷰를 통해 폭로했다.

이어 매체는 최순실 씨의 언니 최순득 씨도 이곳에서 제대혈 주사를 맞았다는 증언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차광렬 총괄회장 측은 즉각 반발하면서 “분당차병원은 현재 연구용 기증 제대혈을 이용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노화에 관한 임상을 진행 중”이라며 “어느 경우에도 미용 목적으로 사용한 적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출산 후 버려지는 제대혈은 산모가 산부인과에 연구용으로 기증하는 경우에만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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