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회에서 열린 2차 청문회엔 이번 국정농단 사태의 주역인 최순실, 최순득, 정유라 등이 소환받았으나 건강사유를 들며 불출석했다.
이에 자연히 청문회 질문 중 일부는 참석한 증인 중 불참석한 증인과 안면식이 있는 이들에게 후자의 건강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느냐는 내용이 되었다.
2차 청문회에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한 최순실과 딸 정유라
고영태는 차움 병원에 운동하러 다닐 때 최순실도 함께 다녔냐는 질문에 “가끔 운동하는 걸 봤다”고 대답했다.
이번 2차 청문회에 불출석 근거로 공황장애를 든 최순실은 불출석계에 ‘공항장애’로 철자를 틀려 써내 헛웃음을 샀다.
고영태는 그간 알고 지낸 시간 중 최순실이 공황장애를 앓는단 걸 알았느냐는 질문에 “몰랐다”고 말하며 “비타민 주사를 자주 맞는 건 알았다”고 답했다.
사진=연합뉴스
이 날 최 씨 가족 중 유일하게 출석한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도 사실 불출석계를 냈었다.
신체적 통증을 이유로 불참 사유를 썼던 장시호는 오전 10시부터 시작한 청문회에 오후가 되서 출석했다.
그는 “6월에 어깨 수술을 했고 산부인과 문제를 앓고 있다”며 “아직도 아픈데 오전 진료를 받고 왔다”고 말했다.
장시호는 본인 결혼식 때 박근혜 대통령을 처음 봤다고 대답했지만 결혼연도와 결혼기념일을 곧바로 기억해내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찬가지로 불출석계를 낸 최순실의 딸 정유라는 독일에 거주중이던 집에 다른 사람이 입주해 있는 사실이 알려진 후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외교부에서도 정유라의 정확한 위치를 모른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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