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6차 촛불집회가 열린 3일 대구에서는 보수단체가 하야 반대를 주장하며 맞불집회를 열었다.
대구는 박 대통령이 태어난 곳이자 처음 국회의원에 당선된 곳이다.
오후 2시 대구 국채보상공원에서 열린 '국가안보 및 대통령 하야 반대 국민대회'에는 500여명이 모였다.
대부분 60세 이상 노인이었다.
(사진=연합)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 대구연합회가 주최한 이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촛불집회에 나선 이들을 종북좌파 세력이라고 규정하며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김규재 상임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미르재단이나 K스포츠재단을 만들었지만 1전도 안 떼어먹었고 750억원 그대로 남아 있다"며 "이게 잘못됐다면 노무현정부 때 삼성으로부터 8천억원, 현대로부터 1조원을 받아 재단 조성한 것은 왜 책임을 안 묻느냐"고 주장했다.
이종석 민족중흥회 대구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왜 물러나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지금 자식 손자가 빗나가고 있고 종북좌파가 빗나가고 있는 만큼 민주주의를 위해 단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
권영식씨는 "한류를 활성화하자는 뜻에서 재단을 만들었는데 요상한 여자가 끼어 분탕질을 쳤다"며 "이건 잘못이지만 박 대통령은 한 푼도 안 먹었기 때문에 아무 잘못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역대 대통령은 아들, 형님, 동생이 다 해먹었지만 박 대통령 형제 중에는 아무도 그런 사람이 없어 박 대통령 외엔 다 추잡하다"며 "대통령이 주사 좀 맞으면 어떠냐"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자유발언을 한 뒤 행진 없이 해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