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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명 관계한 ‘하이에나男’ 처벌 미약…여성단체 분개

Nov. 28, 2016 - 14:23 By 임정요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100명 이상의 소녀 또는 미망인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이 2년 강제노역형을 선고 받았다.

이에 형이 너무 가볍다는 이유로 국제 여성단체가 분개하고 있다.

지난 23일 미국 NPR 라디오 방송의 보도에 따르면 에릭 아니바 (Eric Aniva)는  월경을 갓 시작한 소녀 또는 남편을 잃은 미망인과 관계해 그들을 ‘씻기는’ 전통적 역할을 수행했다.

말라위에선 이런 남성을 ‘하이에나 맨’이라고 부른다.

(사진=NPR 웹사이트 캡쳐)

가족들은 소녀나 여성의 의사와 관계없이 대금을 지불하고 아니바에 성관계를 의뢰했다고 한다.

아니바는 HIV-에이즈 양성 보균자임에도 관계시 피임도구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샀다.

말라위 여성단체는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될 일이 아니다”며 이를 “잔악한 아동과 여성 학대”라고 규탄했다.

아니바를 처벌하기 위한 재판에서 말라위 대통령 피터 무타리카 (Peter Mutharika)는 사형을 적극 제안했지만 피해자 소녀들이 전면에 나서길 거부해 무산됐다.

이후 아니바는 미망인들과 관계한 것에 한해 ‘유해한 전통 행위’를 이유로 강제노역형을 받은 것이다.

말라위 여성단체는 법원에 형을 재고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국제적 관심이 큰 사안이라 보다 강력한 처벌을 내릴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