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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에 가까운 훈육을 목격했을 때 개입하는 요령

Sept. 29, 2016 - 11:17 By 김윤미
지난주 텍사스의 한 마트에서 한 남성이 다섯 살 정도로 보이는 딸의 머리채를 카트 손잡이에 감아 질질 끌고 다니며 쇼핑을 하는 장면이 SNS에 공개되어 많은 미국인들의 분노를 샀다.

(Facebook)


여자 아이는 울면서 “아빠 잘못했어요. 다시는 그러지 않을게요. 제발 놔주세요!”라고 비명을 질렀다. 남편과 함께 장을 보던 에리카 버치는 이를 보고 너무 놀라 남성에게 다가가 “그만하라”고 이야기했지만 이 남성은 “나도 이렇게 자랐지만 멀쩡하다“고 하며 버치에게 욕설을 쏟아 부었다.

버치는 곧 911에 신고했고 경찰 조사가 이어졌지만 클리브랜드 경찰서는 ”이번 사건에서 아버지의 행동을 용인하지 않지만 모든 사실관계와 증거를 수집해야 한다“며 “아이와 가족 모두 별 문제 없이 잘 지낸다”고 하며 별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동 학대에 가까워 보이는 훈육을 하고 있는 부모를 발견한다면 이럴 때 제 3자는 어떻게 해야 할 지 뉴욕타임즈가 보도한 것을 소개한다. 뉴욕타임즈가 전문가들 의견을 취재한 것임을 밝혀 둔다.

- 굳이 내가 말 해야 하나?

전문가들은 문제가 되는 상황을 목격한다면 그 부모에게 뭔가 말할 것을 권유했다. 상황이 더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꼭 의견을 말해야 한다.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은 자신이 혼자 그러는 것 처럼 느낄 수 있지만 사실 주위 사람들 모두 그렇게 느끼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 경찰을 불러야 하나?

공개적으로 아동 학대를 하는 것을 보면 사람들이 안 볼 때는 어떠한 일이 생길 지 생각해보면 된다.
아이가 다치거나 죽음에 이를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을 때 당신이 행동을 취하지 않아서 생길 상황을 상상해보고 죄책감이 든다면 경찰을 부르는 것이 옳다.

- 내가 법적으로 개입할 의무가 있나?

교사나 의사들은 아동 학대를 보고할 법적인 의무가 있지만 일반 시민들은 법적인 의무는 없다.

- 상황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나?

전문가들은 최대한 분노를 자제하고 대립각을 세우지 말 것을 조언한다. 따뜻하고 친절하게, 걱정이 된다는 식으로 접근하고 부드러운 톤으로 말해야 한다. 부드럽지만 단호히 아이에 대한 잘못된 행동은 바로 중지해야 한다고 얘기해줘야 한다.

- 무엇을 말해야 하나?

전문가들이 예를 든 것은 “안녕하세요, 간섭하려고 하는 건 아닌데요 지금 상황이 어찌어찌한 것 같습니다,“ ”제 아이들이 그 나이때 어땠는지 생각이 나네요. 어떻게 좀 도와 드릴까요?“ 등이 있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