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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성관계 뒤 ‘현자타임’ 진짜 존재한다

Sept. 29, 2016 - 10:36 By 박세환
남성은 잠자리 후 종교에 대한 생각이나 이타주의 등이 강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듀크대 연구진이 22일 ‘듀크 투데이’에 게재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관계 중 분비되는 옥시토신이 남성의 경우 사회적 유대감, 이타심, 종교성 등을 높여 주는 것으로 드러났다. 

(123rf)
연구진은 앞서 알약 옥시토신과 가짜 옥시토신 알약을 83명의 중년 남성에게 지급했다.

실험 참가자들은 알약을 먹은 뒤 타인 및 동식물과의 정서적 교류에 강하게 반응했다. 또한 경외감·평온함·고마움 등의 감정도 느꼈다.

특히 옥시토신 분비와 관련된 CD38 유전자가 있는 남성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현자타임’ 증상이 더욱 크게 강해졌다. 이러한 옥시토신의 효과는 1주일이 지나서까지 계속됐다.

연구를 이끈 반 캐팰런 박사는 “종교성을 규정하는 것은 힘들지만, 관계 후 옥시토신이 이러한 시각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자명해 보인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사회인지·정서 신경과학 저널’ 6월호에 실렸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