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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4천원짜리 메뉴로 ‘미슐랭’ 선정…가치는 ‘최소 16억’

Sept. 21, 2016 - 15:58 By 박세환
세계적인 레스토랑 및 호텔 평가서 미쉐린(미슐랭) 가이드가 별점을 부여한 싱가포르의 한 노점식당의 가치는 얼마일까?

지난 20일(현지시각) 싱가폴 일간 더스트레이츠타임스는 미쉐린 가이드의 주인공 ‘홍콩 소야 소스 치킨 앤드 누들’이 호텔 등 관계자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홍콩 소야 소스 치킨 앤드 누들 노점식당 (사진=The Straits Times)
보도에 따르면 노점식당 주인 찬홍민(51)씨는 지난 7월 발간된 미쉐린 가이트 싱가포르판에서 별 1개를 획득한 이후 관련 업계 5곳으로부터 사업협력 제의를 받았다.

찬씨는 매체에 “홍콩의 딤섬 체인 팀호완 등 3개 업체와 호텔 두 곳 등으로부터 사업확장에 관한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직접 내 식당을 찾아오기도 하고, 미슐랭가이드를 통해 연락해온 곳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천씨는 자신의 대표 레시피를 협력 업체에 판매하더라도 계속 협력 파트너로 활동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천씨의 대표메뉴 간장 조림 닭고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그는 “미쉐린 가이드는 내게 상을 준 것”이라며 “내가 계속 관련 사업에 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파트너 선정 조건으로 최소 한화 약 16억원의 보증금 지급과 자신의 브랜드를 전 세계에 알릴만한 자원 보유 여부, 대표 메뉴의 맛을 유지할 수 있는 기술력 등을 꼽았다.

노점식당의 모습 (사진=BENSON ANG)
찬씨는 미국의 치킨 체인업체 KFC를 예로 들었다. 그는 “KFC는 전 세계 매장에서 똑같은 맛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며 “나 역시 세계 2위의 닭고기 음식점 체인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찬씨의 대표 메뉴 차오면과 간장 조림 닭고기의 가격은 4싱가포르달러(약 3천300원) 미만이다.

미슐랭가이드는 지난 7월 싱가포르판을 펴내면서 이 식당에 ‘요리가 특별하게 훌륭한 집’을 의미하는 별 1개를 부여했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