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 27일 서울 도심 속 무심코 지나치고 있는 공공미술 작품의 진정한 가치를 발굴하고 알리는 시민발굴단 발대식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나눔관에서 열었다.
현장은 여고생부터 70대 어르신까지 외국인을 포함한 서울시민 100명으로 가득 차 있었다.
10개 그룹으로 나눠 그룹별 주제에 맞는 공공미술작품을 찾아내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시민에게 알리는 활동을 맞게 된 시민발굴단은 그룹별로 시민 10인과 전문가 1인이 함께 공공미술 작품과 한 팀을 이뤘다.
서울시 시민발굴단 발대식이 지난 27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나눔관에서 열렸다. (코리아헤럴드/김다솔 기자)
변태순 서울시 디자인정책과장은 “한 도시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이런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은 전세계 처음”이라며 “이번 프로젝트가 앞으로 시민과 소통하는 공공미술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디자인 거버넌스 사업은 시민이 제안하고 시민이 함께 해결해가는 사업인만큼 시민 여러분의 많은 의견과 참여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시민들의 참여를 부탁했다.
서울시는 향후에도 공공미술 작품 발굴 및 전파 활동에 대한 공개평가를 정기적으로 실시하여 우수작품 및 예술적 향유방법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며, 공공미술 작품 추천에서 평가 및 선정까지의 전 과정을 시민이 참여하는 문화 이벤트로 추진할 예정이다.
서울시 시민발굴단 발대식이 지난 27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나눔관에서 열렸다. (코리아헤럴드/김다솔 기자)
특히 이번 시민발굴단으로 참여한 시민 중 최고령자인 개포동에서 거주하는 남기수 (73)씨는 “미술에 깊은 조예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서울시의 공공미술을 모니터링 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큰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발대식에서는 시 공공미술자문단장을 맡은 안규철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참석하여 공공미술의의미와 앞으로 서울시가 바라보아야 할 바람직한 공공미술 작품의 방향에 대한 특강을 했다.
“서울과 같이 밀집된 공간에서 빈 공간을 찾는 것이 결국 공공미술의 진정한 가치를 새롭게 부여하는 것“이라며, ”이를 새롭게 읽는 방식을 시민들 차원에서 찾는 도전적인 시도를 이 프로젝트를 통해 하게 되어 기대가 된다”고 안규철 교수는 말했다.
시민발굴단은 2개월 간의 활동을 마친 후인 11월 초,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미래로에서 주제별 우수 공공미술 작품을 전시하며, 시민워킹그룹 활동상 시상식 및 추진과정 아카이빙전 등을 개최한다.
코리아헤럴드 김다솔 기자 (
dd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