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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올림픽 수영선수 경기 직후 “생리중”이라 밝혀

Aug. 17, 2016 - 16:08 By 이지혜
중국 수영선수 푸위안후이(20)가 리우 올림픽 수영 경기에서 4위를 한 후 언론 인터뷰에서 “생리중”이라고 밝혀서 화제가 되고 있다.

푸위안후이 (사진 출처=유튜브)

인터뷰 도중 푸위안후이는 배를 움켜쥐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기자가 배가 아픈데도 수고했다고 하자, 푸위안후이는 “어제 생리를 시작해서 좀 아프고 많이 피곤하다. 하지만 생리는 결코 내 저조한 수영 결과에 대한 변명이 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일부 네티즌들은 여성 월경을 터부시함에도 불구하고 중국 국영 방송에서 떳떳하게 월경 사실을 밝힌 것에 대한 찬사를 보내고 있다.

한 여성 네티즌은 “생리하는 게 얼마나 아픈데 그 와중에도 최선을 다해 수영을 한 것이 존경스럽다”라고 적었다.

남성중심적인 스포츠 문화에서 여성 선수들에게 월경에 대해서 침묵을 강요한다는 비판이 일부에서 제기되어 왔었다. 2015년 8월 런던마라톤 대회에서 키란 간디(26)는 월경기간에 마라톤을 완주했다. 그녀는 달리는 동안 생리대를 착용하지 않아 생리혈이 바지에 새어 나오기도 했다. 그 당시 그녀는 “생리대를 구할 수 없는 여성들이 많다는 것을 알리고 싶고, 생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깨고 싶다”고 말했었다.

아래 푸위안후이가 생리 중임을 설명한 인터뷰 동영상을 볼 수 있다. (영어 자막)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