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과 동거를 결심하게 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단순히 삶이 편리해지기 위해서, 혹은 경제적인 측면에서, 아니면 이 사람과 평생 같이 살 수 있을지 가늠하기 위해서일 수도 있다.
미국 허핑턴포스트의 헤더 선덜(Heather Sundal)이라는 필명의 한 블로거는 11일에 게재한 글을 통해 직접 동거한 경험이 있는 필자의 경험을 토대로 애인과 성공적 동거를 위한 10가지 조언을 작성했다. 이를 아래와 같이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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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적인 공간을 확보하라. 혼자 사는게 익숙해진 지 오래, 이제 모든 것을 공유해야 한다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란 어렵다. 적응이 되더라도 인간은 사적인 공간이 필요한 개인적 동물이라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2. 동거 파트너에게 솔직해져라. 사람이란 누구나 이상하다. 서른이 다 되었는데 세탁기 돌릴 줄 모를 수도 있고, 방에 있는 물건이 각 잡혀서 가지런히 정렬되어 있지 않으면 잠이 들지 못하고 불안할 수도 있다. 자신이 이상한 사람이라는 것을 파트너에게 보이기 두려워하지 말라. 이를 서로가 인정하는 것이 바로 ‘친밀감’이다.
3. 돈 이야기를 터부시하지 마라. 돈은 어떤 상대방이든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정말 중요한 요소이다. 수입에 대해 솔직해지지 못한 채 동거 생활을 이어간다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 서로의 수입을 어떻게 나눌 것인가, 수입에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가 등에 대해서도 동거 상대와 꾸준히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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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개인 짐을 다 챙겨가지 마라. 한 번도 쓰지 않은 마스카라, 틀지도 않을 DVD플레이어를 챙겨가봐야 짐만 된다. 자신이 원래 쓰던 물건의 절반만 챙겨가고, 나머지 절반은 아름다운가게 같은 곳에 기부하자.
5. 이케아를 꼭 같이 가보자. 휴지통 하나만 사면 되는데 막상 매장에 도착하면 결국 이것저것 눈길이 돌아가면서 많은 가구들을 사들이게 될 것이다. 이들을 사고, 집에 가져가고, 같이 조립하다보면, 동거할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더 짐작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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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성생활이 달라질 것을 각오하라. 매일 살을 맞대고 붙어살다 보니 동거 상대에 대한 성적 매력도가 점점 줄어드는 것을 스스로가 느끼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를 두려워하지 말고, 서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해결책을 찾다 보면 답이 나올 것이다.
7. 스스로에게 정리할 시간을 허락하라. 이사를 끝마치고 나서도 상자 안 물건을 풀어낸다거나 등등 많은 할 일이 남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사를 하는 순간 이후에는 점점 일상으로 돌아가게 되기 때문에 나중에 정리할 물건들은 결국 손을 안 대게 된다. 하루 정도 시간을 내서 남은 박스를 다 풀어헤치는 것이 필요하다. 감정의 정리도 마찬가지다. 동거 상대와 싸우고 나서 감정을 정리하는 것은 중요하다.
8. 끊임없이 동거 상대와 타협하라. 타협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선을 긋는 것도 타협의 일종이다. 그런 타협불가 항목은 생각보다 꽤 많은 것이지만, 주저 말고 모두 상대방과 공유하라.
9. 말다툼을 하고 나서 바로 잠드는 게 속설과 달리 나쁜 것만은 아니다. 말다툼은 자연스러운 것이니 이를 피해봐야 소용이 없다. 부딫혀야 할 부분에 대해선 나중에 미루는 것보다 당장 부딪히는 편이 훨씬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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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서로간 얼마나 청결해야 할 것인지 좀 더 이야기를 나눠보라. 독자가 깔끔함을 중시한다면 상대방의 지저분하고 게으른 모습을 조금 참아 보고, 반면 상대방의 결벽증에 지쳐간다면, 스스로 평소때보다 더 부지런히 청소해 보자. 서로를 인정하며 서로에게 맞춰가는 것은 동거 생활의 필수요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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