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높이의 워터 슬라이드를 타다 사망한 10세 소년이 사고 당시 목이 잘린 채 떠내려가고 있었다는 충격적인 증언이 나왔다.
9일(현지시각) 미국 방송 ABC 뉴스는 미국 캔자스주 캔자스 시티의 슐리터반(Schlitterbahn) 워터파크에서 물 미끄럼틀 ‘페어뤽트’(Verruckt)을 타고 내려오다 사망한 케일럽 토머스 슈워브(10) 군의 목격자 진술을 인용하며 이 같이 보도했다.
(사진=NBC News)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사고 당시 자신의 조카와 문제의 워터 슬라이드를 이용한 에스테반 카스테나다(Esteban Castenanda)는 우연히 사고 현장을 목격하게 됐다. 그는 숨진 소년이 목이 잘린 채 놀이기구에서 떠내려오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독일어로 ‘미친’이라는 의미의 ‘페어뤽트’는 51.2m의 악명 높은 높이를 자랑한다. 이는 나이아가라 폭포보다 높은 것으로, 정상까지 가려면 264개의 계단을 올라야 한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워터 슬라이드로 기네스북에도 등재돼있다.
해당 놀이기구는 고무보트를 타고 흐르는 미끄럼틀을 내려오는 방식으로 시간당 64∼72km의 속도를 체험할 수 있다. 키 137cm 이상만 탈 수 있다.
숨진 소년은 스콧 슈워브 캔자스주 하원의원의 아들로, 이날 가족과 함께 워터파크를 찾았다가 변을 당했다.
경찰은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