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이라면 누구나 ‘빨래판 복근’이라 불리는 식스팩을 꿈꾸며 오늘도 헬스장을 찾는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식스팩은 커녕, 배둘레햄마저도 없애지 못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동안 식스팩에 대해 잘못 알고 있었던 상식 때문은 아니었을까.


1. 식습관과 상관없이 운동만 열심히 하면 식스팩이 생긴다?

아무리 운동을 열심히 해도, 식습관이 바뀌지 않으면 소용없다. 체질량과 체지방을 줄이고자 한다면 생각날 때마다 야식을 먹는 습관, 기름기 있는 고칼로리 먹는 습관부터 없애자. 대신 과일이나 채소, 곡류, 불포화 지방 등이 들어간 식단으로 바꿔 보는 건 어떨까.

2. 특정 음식을 먹으면 뱃살이 쏙 빠진다?

체지방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음식은 몸의 어느 부위를 가려서 작용하는 게 아니다. 어떠한 채소나 과일을 먹어도 온몸의 체지방을 줄여줄 뿐이지, 뱃살만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음식이란 없다.

3. 윗몸일으키기만 해도 복근이 생긴다?

초등학교 때 배운, 체력장 때 했던 방식의 윗몸일으키기는 잊는 게 좋다. 상체를 무릎이 있는 곳까지 끝까지 일으키게 되면 복근 운동이 아닌, 전신 근육을 모두 쓰는 운동이 되어 효과가 분산돼 버린다. 차라리 소위 ‘크런치’ 동작이나 ‘레그 레이즈’ 동작 등을 반복하는 것이 복근을 만드는 데 효율적이다.

크런치 동작 때에는, 등이 바닥에서 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상복근을 쥐어짜는 느낌으로 상체를 들어올린 뒤 약 3초 간 자세를 유지하고, 상체를 내릴 때 어깨와 머리가 바닥에 닿지 않도록 한다.

(123rf)

4. 식스팩은 타고나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 뱃살에 있는 지방을 없애야 복근 부분이 두드러질 텐데, 이 지방을 없애는 과정은 누구에게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다. 유산소 운동도 병행해야 지방이 사라진다.

5. 복근 중 하복부만 골라 키울 수 있다?

불가능한 이야기이다. 식스팩이라는 단어 때문에 복근이 여섯 개로 이루어져 있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을 수 있다. 사실 복근은 하나의 복직근(rectus abdominis)으로 이루어져 있다. 크런치를 하든 레그레이즈를 하든 부위만 다를 뿐 같은 근육을 단련시키고 있는 것이다.

6. 강도를 높여 빠른 속도로 운동하는 것이 좋다?

복근 운동을 할 때에는 빠른 속도로 운동해서는 효과를 보기 어렵다. 느린 속도로 천천히 쥐어짜는 듯한 느낌으로 운동하는 것이 훨씬 좋다. 한번 몸을 일으킬 때마다 3~4초를 세면서 들어 올린 상태를 유지하는 게 운동 효과가 좋다.

7. 특정 헬스 기구를 사용하면 복근 운동 효과가 빨리 나타난다?

헬스장에 가서 헬스 기구를 이용하는 것은 물론 좋은 방법일 수 있다. 하지만 집에서도 크런치 동작, 레그 레이즈 동작, 크로스 크런치 동작, 니업 동작, 브이업 동작 등을 제대로 꾸준히 할 수 있다면, 헬스 기구를 사용하는 것만큼의 효과를 볼 수 있다.

8. 복근 운동은 매일 해서는 안 된다?

복근 운동을 매일 하면 안 된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같은 크런치를 반복하는 대신, 오늘은 크런치, 내일은 레그 레이즈, 모레는 브이업 등 다양한 동작을 섞어서 주간 단위 루틴을 만든다면 부상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