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대로 재활용 쓰레기통에 담긴 내용물 가운데 커피 전문점의 일회용 컵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서울 서초구는 5월부터 커피 컵 모양의 재활용 쓰레기통을 2개월간 시범 운영한 결과 수거된 내용물 가운데 재활용 쓰레기가 93%, 일반 쓰레기는 7%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서초구가 하루 5차례 수거한 쓰레기는 플라스틱 컵이 53%로 가장 많았고 종이컵 40%, 비닐 0.9%, 병 0.96%, 캔 0.85% 등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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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는 "낮에는 분리수거가 잘 지켜졌지만 밤 시간대로 갈수록 일반 쓰레기와 섞어 넣는 비율이 늘어났다"며 "마시다 남은 음료로 바닥 물받이 통이 넘치는 경우도 있어 수시로 수거해야 하는 문제도 발견됐다"고 밝혔다.
특히 전체 쓰레기의 91%, 재활용품의 97%가 인근 커피 전문점에서 나온 컵으로, 원인을 제공한 측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구는 강조했다.
구는 5월 강남대로 800m 구간에 100m 간격으로 5세트, 10개의 재활용 쓰레기통을 설치했으며, 인근 스타벅스·엔제리너스·커피빈·파리바게뜨 등 커피 판매 업체에서 제작 비용을 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