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경수술을 한 남성은 HIV(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 감염을 어느정도 예방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와 화제다.
최근 미국 샌디에고에서 개최된 ‘2016 미국비뇨기과학회’의 웨일 코넬의대 필립 리(Philip Lee) 교수는 “아프리카에서 시행한 3개의 연구에 따르면 포경수술로 HIV감염의 약 60%를 줄일 수 있다”며 “포경수술은 새로운 HIV 감염과 요로감염, 성매매 감염 등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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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리 교수가 언급한 연구 중 하나인 란셋(Lancet) 연구는 케냐 18~24세 남성 278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포경수술 여부에 따라 두 그룹으로 나뉘어 2년 간 추적조사에 참여했다. 그 결과, 포경수술을 한 그룹은 2.1%(22명)이 HIV에 감염됐고, 다른 그룹에서는 4.2%(47)명으로 감염 위험이 53% 증가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사하라사막 이남의 14개 국가 등 전세계 에이즈 환자의 3분의 2가 발생하는 곳에 HIV감염 예방 차원에서 포경수술을 권고하고 있다.
국내 비뇨기과 전문가들도 “포경수술은 위생은 물론 감염질환 예방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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