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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나무만 보면 기분 좋아져" 화분 79개 훔친 치매노인

July 20, 2016 - 09:12 By 김윤미

치매와 우울증을 동시에 앓고 있는 70대 노인이 꽃과 나무를 보면 기분이 나아진다는 이유로 거의 80개에 달하는 화분을 훔쳐오다 붙잡혔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상습적으로 길가에 놓인 화분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A(7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광주 동구 일대에서 시가 185만원 상당의 꽃과 나무 화분 79개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124rf)


조사결과 치매와 우울증을 동시에 앓고 있는 A씨는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새벽에 홀로 나와 화원이나 상가 앞에 놓인 화분을 훔쳐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에서 "꽃과 나무만 보면 기분이 좋아져서 훔쳤다"고 진술한 A씨의 자택에서는 약 100여개의 화분이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훔친 화분을 회수해 주인에게 돌려줄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