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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일부 女 BJ들, 중국에서도 ‘19禁’ 방송 ‘논란’

July 14, 2016 - 10:56 By 박세환
최근 중국에서 인터넷 개인 방송 시청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국내 BJ들도 경쟁적으로 중국에 진출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여성 BJ들의 자극적인 방송 등은 현지에서도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

중국의 인터넷방송 시장이 성장하기 시작하면서 국내 유명 BJ들의 중국 진출이 빨라지고 있다. 실제로 동아일보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방송 사이트 내 인기 상위 10명 중 6명이 한국 BJ였다.

이 같이 중국 인터넷방송 시청자들 사이에서 국내 BJ 인기가 높아지면서 자극적인 방송을 경쟁적으로 연출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중국 인터넷방송 BJ로 활동하고 있는 서모(22)씨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인 시청자들이 방송을 보면서 내는 돈이 한국과는 차원이 다른 경우가 있다”면서 “한 번에 수천만 원을 낸 시청자도 있었다”고 말했다. 서씨는 그러면서 “시청자들이 접속해 어느 BJ 방에 들어가느냐 하면 결국 시선을 끄는 행동이 나오는 방”이라며 “고정 월급이 있다고 하지만 수입에 ‘플러스알파(+α)’를 준다고 하니 대부분 경쟁적으로 노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있는 유학생 김모(24)씨는 “한국 BJ들의 성적인 방송이 중국인 친구들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며 “같은 한국인으로서 부끄러운 심정”이라고 밝혔다.

성행위 생중계, 과도한 신체 노출 등 성적인 콘텐츠로 국내에서도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우리나라 BJ들의 행태가 중국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아 ‘한류를 먹칠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중국에 진출한 우리나라 일부 BJ들의 선정적 방송이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도 돌아다니고 있지만 이를 국내 규정에 적용할 마땅한 근거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 방송 관계자는 “중국 등에서 국내 BJ가 활동하는 것은 맞다”면서 “중국에서 촬영한 영상으로 해당 BJ를 단속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