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의 경험이 있는 여성이 아스피린을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아들을 낳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4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아동보건인간개발연구소(NICHD)의 최근 연구결과를 인용하면서 이 같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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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연구진은 유산 경험이 있고 임신을 시도하고 있는 18~40세 여성 1228명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매일 저용량의 아스피린과 위약(엽산성분 가짜약)을 복용하도록 했다.
이 결과 출산에 성공한 참가자들 중 아스피린을 복용한 그룹 31%는 아들을 출산한 반면, 다른 그룹은 아들 출산 비율이 23%에 그쳤다.
또한 연구진은 아스피린 그룹 중 아들을 임신한 여성들의 경우 염증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에 대해 한 관계자는 습관성 유산의 경우 자궁 내 염증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항염 작용을 하는 아스피린을 꾸준히 소량 복용하면 염증 감소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태아가 남아인 경우 더욱 해로운 이물질로 간주되기 때문에 남아 출산 가능성은 더욱 줄어들게 된다.
관계자는 또한 “유산 경험이 있는 여성에게만 해당되는 결과이며, 그렇지 않은 여성은 아스피린을 먹어도 남아를 출산할 확률이 올라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NICHD의 이 연구 결과는 지난해 임상연구 저널(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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