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래퍼라고 소개하는 여자 아이들의 자작 가사가 폭력성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경기도의 모 초등학교에 재학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 이들은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 ‘민주쓰다빈쓰 11살 랩하는디’에 “오랜만에 신곡이 나왔다”며 담임 선생님을 노골적으로 ‘디스’하는 랩 가사를 29일 소개했다.
공개된 랩 가사는 초등학생이 쓴 것으로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폭력적이고 유해한 내용을 담고 있어 도가 지나친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온라인 상에서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부분을 살펴보면 “선생님이 날 보고 화내는 이유는 남친이 없어서”, “XX를 적출하라” 등의 충격적인 내용이 대부분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초등학생 자작 랩 가사의 한 부분
특히 “난 슈퍼가서 담배 뚫어줘 어른인척” 등 담배를 피운다는 내용과 “오빠들은 내가 얼짱이라 조아해", "11살인데 가슴이 c컵이라 조아해” 등의 내용은 아이에 대한 교사와 부모의 관리가 시급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와 '다빈'은 현재 이 외에도 지난 3월부터 총 세개의 랩을 공개한 바 있다.
누리꾼들은 “11살 초등학생 랩퍼가 이런 가사를 쓰다니 당황스럽다”, “실제로 정말 초등학생이라면 정신적인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심각해 보인다” 등 가사의 수위에 대해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쇼미더머니'가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이라며 과도한 욕설, 여성 비하 등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랩 배틀 오디션 프로그램의 문제성을 강하게 꼬집기도 했다.
한편, 해당 학생이 재학중인 학교로 알려진 경기도 모 초등학교 측은 이번 논란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자세한 사항은 현재 말씀 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코리아헤럴드 박세환 기자 (s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