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출신의 기술 집약 수출지향형 중소기업 ㈜세호는 그동안 경제성 부족으로 소각되던 폴리우레탄 폐폼을 국내 최초로 재활용 및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친환경 신기술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세호의 강찬홍 대표는 건축자재 폐기물의 소각 중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연구를 시작해, 1997년에는 석유화학 폐기물에서 폴리우레탄 폼을 생산했고, 2008년에는 폴리우레탄 폼을 사용한 폐기물을 다시 재활용해 폴리올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해외에서도 일괄 소각, 폐기처분하던 소재를 재활용한 것은 독일, 일본 등 선진국의 다국적 기업에서 이미 연구 및 시도한 적이 있지만, 낮은 가격경쟁력 때문에 상용화에는 이르지 못했다.
㈜세호는 기술과 노하우를 통해, 일반 폴리올과 성능은 동일하면서 경쟁력 있는 가격대로 재활용한 폴리올의 상용화에 성공하면서 2009년 정식 특허 등록해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했다.
2015년에는 공정을 개선을 하였고, 현재 세계 38개국 50개 회사의 러브콜을 받아 생산량의 90%를 해외에 수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러한 주문량에 맞추기 위해 매달 2천 톤이 넘는 폴리올을 생산하고 있는 ㈜세호가 세계 시장에서도 저력을 보이는 비결은 대형 업체를 통해 원자재 단열재 폐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 오랜 시간동안 폴리우레탄 합성용 금속촉매 12종, 실리콘 실란트, 실리콘 수지 촉매, 특수유기금속촉매를 생산해낸 기술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세계 최초로 무독성, 무주석 성분의 우레탄 촉매제를 개발해 주석광물의 사용규제에 대비한 친환경적인 소재 개발에 앞서가며 친환경 산업발전을 이끌어 가고 있다.
또한 ㈜세호는 R&D비용에 매출 대비 10% 이상을 투자하는 기업이기도 하다. 개발과 동시에 더욱 적극적인 해외 수출을 위해 2013년 익산 공장 증설에 완료하였고, 연구개발을 통해 기존의 우레탄폼에 난연성을 높인 준불연성 폴리올을 개발하는데 또 한 번 성공을 거뒀다.
기존의 우레탄폼이 가지고 있는 불에 쉽게 타는 약점을 보완한 제품이다. 냉동 및 저온창고, 우레탄 보드와 패널, 건축용 단열재로 널리 사용될 이 제품은 난연성으로 된 건축 자재로서 다양한 분야의 활용이 기대된다.
►본 기사는 코리아헤럴드 2016년 6월29일자 14면에 게재된 'The Best-loved Brands in Korea 2016' 특집기사([Best Brand]Seho Tech targets global market with eco-friendly chemical solutions)의 번역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