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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에 ‘일베’ 더민주 로고 등장, 논란 예상

May 19, 2016 - 10:48 By 박세환
종합편성 TV조선의 한 시사 프로그램에서 극우 사이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회원들이 제작한 것으로 보이는 가짜 더불어민주당 로고가 사용돼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18일 TV조선에서 방영된 ‘뉴스를 쏘다’
18일 TV조선에서 방영된 ‘뉴스를 쏘다’의 ‘與, 10년 전 열린우리당 전철 밟나?’ 편에서 신지호 전 새누리당 의원과 진성준 더민주 의원이 출연해 토론을 이어가던 중 패널 뒤편에서 일베에서 합성한 것으로 보이는 ‘가짜’ 더민주 로고가 화면에 잡히면서 그대로 전파를 탔다. 

일베 회원들에 의해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짜 더민주 로고
더민주 로고
민주의 ‘ㅁ’과 펄럭이는 ‘민주주의 깃발’을 형상화한 더민주 로고와는 달리 이날 TV조선에서 전파를 탄 일베의 가짜 로고에는 ‘ㅁ’모양에 홍어를 상징하는 꼬리모양이 달렸다. 흔히 홍어는 일베 회원들이 전라도를 비하할 때 쓰는 용어이다.

이와 관련 TV조선의 한 관계자는 “아직 확인이 된 사실이 없다”며 “사실 관계를 파악 후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몇몇 온라인 커뮤니티에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요즘 방송가들 왜이러냐” “일베 로고라니” 등 어처구니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방송에서 이런 이미지가 사용돼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여수 MBC는 ‘뉴스투데이’에서 전남대학교 국동캠퍼스 관련 뉴스에서 전남대학교 정식 영문 표기에 ‘CHONNAM’ 대신 일베 회원들이 호남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HONG-ER(홍어)’란 단어가 들어간 이미지를 사용했다.

같은 해 4월에는 KBSN 스포츠 ‘이광용의 옐로우카드2’에서 독일 축구팀 ‘바이에른 뮌헨’ 로고에 ‘MUNCHEN’이 아닌 커뮤니티 사이트 일간 베스트에서 고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MUHYUN(무현)’을 넣은 이미지가 진행자 뒤편에 담겨 논란이 일었고, JTBC ‘썰전’은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팀 첼시의 로고로 일베 합성 이미지를 사용했고, KBS2 ‘지구촌뉴스’ 또한 ‘2018 러시아 월드컵’ 공식 이미지가 아닌 고 노무현 대통령의 사진을 합성한 이미지를 사용했다.

특히 SBS 지난 2013년부터 무려 7번의 일베 로고 및 음원을 사용해 논란에 중심이 되기도 했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