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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은 특권, 기저귀 차고 일한다’ 충격 보고서

May 13, 2016 - 13:12 By 최희석
미국의 대형 닭고기 생산업체의 공장에서 노동자들이 쉬는 시간이 없이 일할 뿐만 아니라 화장실을 사용할 시간이 없어 기저귀를 착용하고 일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공개돼 파장을 부르고 있다.

외신은 국제 NGO 옥스팸 (Oxfam)이 4개 대형 닭고기가공업체의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많은 생산라인 노동자들은 하루 30분 점심시간이 유일한 휴식시간이며 근무시간에는 화장실을 사용할 시간이 없어 기저귀를 착용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한다.

옥스팸에 따르면, 생산직 노동자들은 자리를 비울 때 대체인력을 찾아야 하는데 자리를 채워줄 사람을 찾는데 길게는 한 시간 이상 걸려 많은 노동자가 기저귀를 착용하고 있다고 한다.

보고서는 또, 일부 공장에서는 화장실 사용이 5분으로 제한되어 있어, 생산라인에서 착용하는 위생복을 벗으면서 화장실로 뛰어가야만 하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미국 닭고기업계 단체 (National Chicken Council)는 보고서의 내용이 의심스럽다고 반박했고 보고서에 거론된 일부 업체는 진상조사에 착수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