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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에 바르면 주름이 쫙...‘인공 막’ 개발

May 10, 2016 - 10:00 By 박세환
크림처럼 피부에 발라주면 주름진 피부를 탱탱하게 당겨주는 투명 인공 막이 개발돼 화제다. 

(사진=Olivo Labs, LLC)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와 리빙프루프사(社) 등 공동연구팀은 강한 탄성으로 피부의 주름을 당겨주는 막을 개발해 이를 ‘제2의 피부’라고 소개한 연구 논문을 국제학술지 ‘네이처 머티리얼즈’(Nature Materials) 9일 자(현지 시각)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실리콘과 산소 원자로 이어진 고분자 물질이 마치 피부같이 부드러우면서도 얇고 부드러운 구조를 가진다는 것을 알아냈다. 또 이 물질을 피부 위에서 쉽게 합성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도 새로 고안했다. 우선 피부에 실리콘과 산소 원자가 포함된 원료물질을 바른 다음 백금이 들어 있는 물질을 덧바르는 것이다. 이때 백금이 촉매로 작용해 성분 사이의 화학반응을 이어주면 피부 위에 얇은 막이 생성된다.

인공 막의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크림처럼 주름진 곳에 발라주면 성분끼리 반응을 일으켜 막을 만든다. 이렇게 만들어진 막은 얇고 부드러우며 투명하다.

탄성 역시 강하다. 이 막은 원래 크기의 250% 정도 늘어났다가 원상태로 돌아갔다. 실제 피부는 180%까지 늘어났다가 돌아간다.

연구팀은 인공 막의 강한 탄성이 주름을 펴는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실제 사람에게 시험했다. 나이가 들어 눈 아래 피부가 처진 여성의 눈가 주름에 인공 막을 생성하는 물질을 바르자 2~3분 만에 주름 위에 막이 형성됐다. 그 결과 눈 아래 처진 주름이 팽팽하게 펴져 실제보다 젊어 보이는 외모로 변했다. 막의 주름개선 효과는 24시간 이상 유지됐다.

이 막은 시판 보습제와 보습용 기름 성분보다 보습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다니엘 앤더슨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막은 피부를 보호하고 미용 효과도 낼 수 있는 ‘보이지 않는 층’”이라며 “앞으로 막에 약물을 붙여 피부에 공급하는데도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