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서베이앤헬스폴리시리서치센터 유우현 교수팀이 2015년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SNS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동국대(총장 한태식)는 유우현 교수와 국립암센터 박기호 교수, 성균관대 최두훈 박사가 참여한 연구팀은 국내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SNS 이용빈도와 메르스 예방행위 실천 간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에 따르면, 메르스 관련정보를 접하거나 업로드 정도가 높을수록 메르스 예방행위에 대한 실천의지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SNS 이용빈도가 높은 수용자는 메르스에 대한 위협감(perceived threat)이 증폭됐고 이는 손 씻기나 기침 에티켓과 같은 메르스 예방행위에 대한 실천의지 향상으로 이어졌다.
더불어 SNS에 메르스 관련정보를 많이 작성하거나 공유한 사람은 메르스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자기효능감(self-efficacy)이 높아져 예방행위 실천의지가 높아졌다.
특히 전달자의 경우, SNS 이용이 직접적으로는 실천의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지만, 자기효능감 향상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결과가 눈길을 끌었다.
연구를 주도한 유 교수는 “메르스 사태 관련 위기 커뮤니케이션 상황에서 SNS는 유언비어를 양성하는 채널로 매우 부정적으로 인식되어 왔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건강과 관련된 사회적 위기 상황에서 SNS가 새로운 소통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중보건 및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들은 감염병 위기상황 극복에 SNS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그 중요성을 인정받아 국제학술지 「Computers in Human Behavior」 62호에 게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