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지하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핵실험 준비 동향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현재 (북한) 동향을 보면 북한이 지하에서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Yonhap)
문 대변인은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최근 ▲지하 핵실험 시설에서 미사일에 탑재하는 핵탄두를 폭파하는 실험 ▲탄두에서 핵물질을 제거하고 기폭만 하는 실험 등 두 가지 가능성을 언급한 대목을 인용하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달 중순 밝힌 '핵탄두 폭발시험'을 언급하면서 "김정은이 빠른 시일 내에 핵탄두 폭발시험을 단행하라고 지시한 점에 우리 군은 주목하고 있다"며 "북한이 5차 핵실험을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변인은 "북한이 1월 6일 핵실험을 한 이후 3월 15일에 빠른 시일내 핵탄두 폭발시험을 하라고 지시한 점을 고려하면 지금 현재 상황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군은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추적, 감시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군과 정보 당국은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차량과 인력, 장비 활동이 지난달보다 2~3배 급증해 북한이 5차 핵실험 준비를 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문 대변인은 '(북한의 이번 실험이)핵탄두 폭발시험임을 확인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북한은) 지금까지 핵물질에 기폭장치를 결합해서 폭파하는 실험을 한 것으로 알고 있고, 핵탄두 폭발실험은 핵탄두에 핵물질이 담겨 있는 기폭장치를 연결해 핵탄두가 정상적으로 작동되면서 폭발실험을 하는 것"이라며 "두 가지 다 지하 핵실험을 통해 할 수 있지만 북한이 공개하지 않는 한 (어느 쪽인지) 판단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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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핵탄두 폭발시험만 가지고 5차 핵실험이라고 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어차피 우리는 핵폭발로 인한 진도(규모)를 갖고 판단하기 때문에 5차 핵실험으로 볼 수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답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