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나이지리아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어린이를 이용한 자살폭탄테러행위가 급증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엔 산하 아동보호기구인 유니세프는 보코하람이 나이지리아와 카메룬, 차드 등 서아프리카 국가에서 폭탄 테러 요원으로 활용한 어린이가 1년 새 10배로 늘었다고 12일(현지시각)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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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에는 4명의 어린이가 폭탄 테러에 이용됐으나 지난해에는 44명으로 증가했다.
폭탄 테러에 동원된 어린이 중 75%는 여자 어린이였다고 유니세프는 보고서에서 밝혔다.
이런 가운데 외신은 보코하람에 납치되어 성인남성과 결혼을 강요당하거나 성노예로 학대받고 있는 소녀들이 지옥 같은 삶에서 유일한 탈출구가 자살테러라고 보도해 충격을 주고 있다.
한 외신은 보코하람의 손아귀에서 탈출했다는 10대 소녀의 말을 빌려 테러범들이 자살테러에 가담한 사람은 찾으면 소녀들이 앞다퉈 나선다고 전했다.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소녀는 ‘폭탄을 몸에 붙이고 나가서 (정부)군인들을 만나면 상황을 알리고 탈출할 수 있다’라며 ‘서로 싸워가며 자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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