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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BJ, 특정부위 노출은 ‘기본,’ 성행위도 서슴치 않아

April 12, 2016 - 09:32 By 박세환
최근 인터넷 방송의 유명 BJ들이 욕설, 성행위 생중계, 과도한 신체 노출 등의 행위로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이에 대한 인터넷 방송업계의 대응이 부실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인터넷 방송의 한 여성 BJ(유튜브)
젊은이들 사이에서 ‘개인 인터넷 방송’은 하나의 방송 문화로 자리 잡았다. 공중파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콘텐츠와 볼거리로 시청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채워주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인터넷 방송과 관련된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지난 1월 한 인기 여성 BJ는 방송 중에 시청자와 설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욕설과 반말을 일삼아 논란을 일으켰다.

‘욕설 방송’은 약과에 불과하다. 인기 BJ 오모(25)씨는 지난해 미성년자 A(18)양에게 50만 원을 주고 성관계 장면을 그대로 인터넷 방송에 내보낸 혐의로 기소됐다. 오 씨는 현재 소속 인터넷방송사로부터 방송 정지를 당한 상태다.

이 외에도 별다른 콘텐츠 없이 과도한 노출 방송으로 연봉이 수억에 달하는 여성 BJ들이 누리꾼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며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이들은 가슴골이 그대로 드러나는 의상을 입고 자극적인 춤을 추거나 야한 대화를 주고받는 식으로 시청자들로부터 방송 한 번에 4000만 원에 달하는 사이버 아이템을 받기도 한다.

인터넷 방송 BJ들 사이에서의 시청률 경쟁이 심화하고 더욱 자극적인 콘텐츠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면서 이를 여과 없이 시청하는 청소년들의 모방 범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의 한 유저는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거나 과도한 노출 여성 BJ들이 가벼운 징계를 받고 다시 방송을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업계 차원의 더욱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남겼다.

한편, 아프리카TV 관계자는 최근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BJ에 대한 소양교육 등을 통해 사건 사고를 미리 방지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