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비판했다 복역한 칠레인 '북한의 지옥' 영어판 출판
April 6, 2016 - 15:10
By KH디지털1
1960년대 북한에서 침술을 공부하다 김일성 우상화를 비판한 혐의로 수용소에 수감됐던 칠레인의 비망록 영어판이 발간됐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6일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국제 민간단체 에이프코리아는 지난 1980년 스페인어로 출간됐던 에두아르도 무리요 우가르테의 저서 '북한의 지옥'(Hell in North Korea) 영어판을 발간해 홈페이지에서 무료 제공하고 있다.
무리요는 북한에 머물던 1967년 김일성 우상화와 홍수에 대한 북한 당국의 부적절한 대처를 비판하면서 미국과 한국의 첩자로 몰려 그해 9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8개월여간 북한 수용소에 갇혔다.
그의 책은 당시 수감 사유와 재판 절차, 수감 생활 등을 담고 있다.
무리요는 수용소에서 풀려난 이후 북한 인권 개선과 관련한 행사에 참가하는 등 관련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에이프코리아는 무리요를 비롯한 칠레인이 주축이 되어 중남미 국가에 북한의 인권 유린 실태와 한반도 안보 위기 상황을 알리고자 지난 1월 설립한 단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