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최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제4차 핵안보정상회의를 '반공화국 핵소동 모의판'이라고 비난했다.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4일 논평을 내고 핵안보정상회의를 "미국을 비롯한 핵범죄국들과 그 추종 세력들이 세계적 범위에서 확대되고 있는 핵 위협의 책임을 우리에게 전가하기 위해 비열하게 놀아댄 반공화국 핵소동 모의판"이라고 주장했다.
(연합)
통신은 오히려 한반도 긴장 고조가 "철두철미 미국에 의해 산생된 것"이라며 "미국의 핵 위협 공갈과 합동군사연습은 조선반도 정세가 핵과 핵이 맞부딪칠 수 있는 일촉즉발의 극단한 지경에 치달아 오르게 한 근원"이라고 주장했다.
통신은 "핵 대국들이 핵 군축협상을 통해 핵 위협을 근절하고 백악관이 조미(북미) 관계개선에 나서지 않는 한 조선반도의 비핵화란 상상할 수 없다"며 "만약 적대 세력들이 우리의 자주권과 존엄을 조금이라도 건드리려 한다면 자위적 핵 억제력으로 정정당당하게 대처해나갈 것"이라고 위협했다.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열린 핵안보정상회의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 50여 개국 정상이 참가해 핵 테러에 대한 대응 문제 등을 논의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