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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선거판, 후보 부인 누드까지 등장

March 25, 2016 - 10:49 By 박세환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 도널드 트럼프와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 간의 경쟁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안티 트럼프 수퍼팩, 'Make America Awesome' 제공)
지난 22일(현지 시각) 크루즈 의원의 후원 조직은 트럼프 아내 멜라니아가 과거 모델 시절 찍었던 반라(半裸) 사진을 후보 경선이 열리는 유타주 온라인 선거 광고에 이용했다. 2000년 영국의 남성 잡지 ‘GQ’에 실렸던 멜라니아의 노출 수위 높은 사진 밑에 ‘멜라니아 트럼프를 보라. 차기 퍼스트레이디. 원하지 않는다면 화요일 테드 크루즈를 지지해달라’는 문구를 넣었다.

이에 발끈한 트럼프 ‘조심하지 않으면 당신 아내 비밀 폭로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트럼프는 23일 트위터에 ‘거짓말쟁이 크루즈, 조심하지 않으면 당신 아내의 비밀을 폭로할 것’이라고 했고, 이에 크루즈는 자신의 트위터에 ‘그 사진은 우리 캠프에서 나간 게 아니다. 내 아내를 공격하려고 한다면 트럼프는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겁쟁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크루즈는 최근 유타주에서 69%의 압도적인 표 차이로 트럼프를 누르고 승리했다. 유타주는 50% 이상 득표자에게 대의원을 몰아주는 ‘승자 절대다수 배분제’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크루즈가 40명의 대의원을 모두 차지했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