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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남성 '이것' 함부로 먹었다간...

March 22, 2016 - 13:29 By 박세환
채소나 과일을 안 씻고 먹으면 껍질에 남아있는 농약 때문에 남성의 정액 품질이 악화한다는 사실이 입증돼 화제다.

미국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이 ‘휴먼리프로덕션(Human Reproduction)’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농약이 남아있기 쉬운 딸기, 사과, 배 등을 자주 섭취하는 남성들의 정액은 그렇지 않은 남성들에 비해 품질이 떨어진다.

(123rf)


연구팀은 남성 155명에게서 2007~2012년 6년간 섭취한 식단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서 정액 표본을 채취해 비교분석했다. 연구 대상 남성들이 섭취한 과일과 채소의 품종별 잔류 농약의 양은 미국 농무부 조사결과를 참조했다. 연구팀은 또한 정액 품질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흡연 여부와 체질량지수(BMI)를 변수로 포함했다.

그 결과 농약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큰 과일과 채소를 하루에 1.5회 이상 먹었다고 응답한 남성들의 정액 품질은 하루에 0.5회 이하 섭취한 남성에 비해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액 속 정자 수는 49% 이하에 불과했으며, 정상 정자 비율도 32% 이하로 확인됐다. 또 사정 시 사출되는 정액의 양도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을 이끈 조지 카바로 교수는 ‘잔류 농약이 있을 가능성이 큰 과일은 될 수 있으면 섭취 전 깨끗하게 씻어 먹는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