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AI) ‘알파고’(AlphaGo)의 대결로 시가총액이 무려 58조 늘어났다.

1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시에서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A형) 시가총액은 5천76억 7천만 달러(약 604조 원)로 집계됐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첫 번째 대국이 열리기 전 시가총액은 4천832억 달러로 총 5번의 대국 만에 시가총액이 244억 7천만 달러, 한화로 29조여 원 늘었다.

또 다른 상장주인 알파벳(C형)의 시가총액도 같은 기간 244억 7천만 달러가 불었다. 두 상장주를 합치면 구글의 시가총액은 일주일 만에 총 58조 원 늘어난 셈이다.

이번 대국이 성사된 덕분에 그간 구글이 야심 차게 투자한 인공지능의 기술력이 입증되면서 주가 역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구글은 이번 ‘세기의 대결’을 위해 총 2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했지만, 알파고가 4대 1로 승리를 거두면서 상금 100만 달러를 회수했고 환산할 수 없는 홍보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hnews@heraldcorp.com)

캡션: (영화 ‘아이로봇’의 한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