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Send to

지난해 산업재해로 955명 사망…건설업 가장 많아

March 9, 2016 - 14:20 By KH디지털2

지난해 산업재해로 1천명 가까운 근로자가 사망했다. 전반적인 산업재해 발생은 감소 추세지만, 아직 '산업안전 후진국'이라는 오명을 벗기는 힘들어 보인다.

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5년도 산업재해 발생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재해자 수는 9만129명, 사고사망자 수는 955명으로 집계됐다.

(Yonhap)

재해자 수는 전년에 비해 780명, 사망자 수는 37명 감소했다. 근로자 100명당 발생한 재해자 수는 0.5명, 근로자 1만명당 발생한 사망자 수는 0.53명으로 이 또한 줄었다.

재해자 수는 서비스업(2만9천734명), 제조업(2만7천11명), 건설업(2만5천132명) 순으로 많았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재해자 수는 전년보다 감소했으나, 건설업은 1천463명 늘었다. 지난해 부동산경기 호황으로 착공 물량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망자 수는 건설업이 437명으로 가장 많아 전체 사망자의 45.8%를 차지했다. 제조업은 251명, 서비스업은 149명으로 뒤를 이었다. 사망자 수 또한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줄었으나, 건설업은 3명 늘었다.

재해유형별로는 떨어짐(339명), 끼임(121명), 교통사고(97명), 부딪힘(96명), 깔림·뒤집힘(69명) 순으로 사망자 수가 많았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전체 산업재해의 81.6%, 사망재해의 73.5%가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서 발생했다.

고용부 시민석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산업재해율이 매년 감소하고 있지만, 건설업이나 소규모 사업장 등 재해 취약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며 "하청업체 및 영세사업장 등 열약한 사업장에 집중적인 지원과 지도·감독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용부는 건설업 재해가 증가한 점을 감안해 건설업 사업장 감독을 지난해 4천118곳에서 올해 6천29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08∼2013년 우리나라의 산재사망률은 근로자 10만명당 8명으로, 34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터키(15명)와 멕시코(10명) 다음으로 많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