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8일 긴급 ‘국가사이버안전 대책회의’에서 북한이 지난 2월 말부터 3월 초 사이 정부 주요 인사 수십 명의 스마트폰을 악성코드를 이용한 해킹으로 통화내역과 문자메시지, 음성 통화 내용을 가져간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관계기관 합동으로 악성코드 차단 등 긴급대응에 나서고 있으나 감염 스마트폰을 통해 주요 인사들의 전화번호가 추가 유출돼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국정원은 즉시 정부합동으로 이러한 감염 스마트폰에 대한 악성코드를 분석·차단, 해킹 경로 추적 등 긴급대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만 아니라, 북한은 지난해 대략 6만여 대의 좀비 PC를 생산해냈으며, 올해 1월에는 세계 120여 개 국가에 1만여 대의 좀비 PC를 심어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회의에서 국정원은 “북한이 4차 핵실험 이후 잇단 해킹 공격을 통해 우리의 사이버공간을 위협하고 있으며, 대규모 사이버테러를 준비하고 있는 정황도 포착되고 있다”며 해당 기관들이 북한의 사이버테러로 인한 피해에 민감하게 대응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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