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총장 염재호)는 2월 25일(목) 오전 10시 고려대 인촌기념관 강당에서 고려대학교 제 109회 학위수여식을 열었다.
이날 학위수여식에서 학부 4,329명, 대학원 2,081명 등 총 6,410명이 학위를 받았다.
학위수여식에서 염재호 고려대 총장은 “기존의 산업혁명과 비교하여 새로운 변화의 속도는 훨씬 빠르고, 범위는 매우 광범위하며, 그 영향력은 엄청나게 크리라고 이야기한다.
이제 여러분은 미래사회를 개척하는 지성인으로서 미래를 열고 미래의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지금 두려워하는 미래의 변화가 여러분에게 더 이상 위기가 아니라 기회가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려대 총장으로서, 그리고 모교의 교수이자 선배 교우로서, 여러분께 당부하고자 한다. 인생은 대학을 졸업함과 동시에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끝없이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더 먼 미래를 생각하며 도전을 중단하지 말아달라.
그리고 그러한 도전 가운데 사익과 공익이 충돌할 때 인촌 선생님의 공선사후(公先私後)의 정신을 기억하십시오. 공선사후의 정신은 짧게 살지 않고 길게 사는 지혜를 가르쳐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자리에는 영화 「해운대」, 「국제시장」으로 ‘쌍천만 관객 동원’이라는 진기록을 세운 윤제균(경제 90) 영화감독이 졸업을 맞는 후배들에게 격려사를 했다.
윤 감독은 “새로운 출발을 하는 여러분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할까 생각하다가 인생의 선배로서 두가지 말씀을 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다.
첫째는 주제파악이라고 생각을 한다. ‘주제파악’이라는 것이 나쁜 의미에서의 주제파악이 아니라 먼저 자기가 자기 자신을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학교 4년 동안 내가 어떤 강점이 있고 약점이 있는지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잘 못하는지 충분히 자기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고 생각하겠지만 이제 사회에 나가서 생활하다 보면 실재로 내가 무엇을 잘하고 내가 무엇을 강점을 가지고 있는지 잘 모르고 헷갈리는 때가 많다”고 말했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누군가 나에게 100을 기대한다면 200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즉 나에 대한 ‘기대치’보다 더 많은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100을 기대했을 때 80, 90을 하는 사람이 있고 딱 100만큼을 하는 사람이 있다. 또한 110, 120을 하는 사람도 있고 가끔씩 200을 보여주는 사람들도 있다.
전반적으로 그런 사람들은 엄청난 노력을 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이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꼭 오기 마련”이라고 말하며 살면서 자신이 무엇을 잘하고 못하는지를 파악하고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끝으로 그는 “꿈과 희망에 부풀어있는 사람도, 좌절과 절망을 겪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얼마 되지 않은 시간을 제가 살아보니 인생은 결국 새옹지마라고 생각한다.
샐러리맨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었던 제가 영화감독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은 없을 겁니다. 힘들 때 너무 낙담하지 마시고 매 순간을 열심히 하면 앞으로 10년, 20년 뒤에 여러분들도 이 자리에서 후배들을 위해 좋은 이야기를 전하길 바란다”고 격려사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