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한 휴양지에서 인간의 사진 촬영 욕심 때문에 멸종 위기종 새끼 돌고래가 희생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이다.
워싱턴 포스트 등 외신은 지난 10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의 휴양도시 산타 테레시타 바닷가에서 해수욕객들이 해변가로 떠내려온 아기 돌고래를 뭍으로 꺼내 만지고 사진을 촬영하였고, 이후 그대로 모래사장에 방치돼 결국 바닷가로 돌아가지 못하고 숨졌다고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유튜브)
관련 동영상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동물 애호가들 및 일반인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한 남성이 물에서 아기 돌고래를 꺼내자 사람들이 벌떼처럼 모여들어 앞다퉈 만지거나 셀카 사진을 찍는 장면이 영상에 담겼다.
수많은 인파 속에서 아기 돌고래는 장시간 햇볕에 노출돼 모래사장에서 탈수 증세로 죽음을 맞이한다.
(유튜브)
희생된 돌고래는 프란시스카나 돌고래 혹은 라 플라타 돌고래로 불리며 짠 바닷물에만 서식하는 유일한 종으로 알려져 있다. 개체 수가 3만 마리가 채 안되며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브라질 등지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종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멸종위기종 목록에 ‘취약’ 종으로 분류되어 있다.
아르헨티나 야생동물재단(AWF)은 사건 이후 해변에서 우연히 돌고래를 만나면 바다로 되돌려 보낼 것을 호소하는 성명을 냈다.
(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