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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 실직·이직 공포에 시달린다…남자가 불안감 더 커

Nov. 27, 2015 - 10:13 By KH디지털2

취업 상태인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6명은 실직이나 이직에 대한 불안감을 안고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자보다는 남자가 더 큰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또 살림살이가 팍팍해지면서 기부나 자원봉사 활동은 줄고 여가 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낮아졌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노후준비 여력이 부족해 60대에서는 절반 정도만이 노후 준비를 하고 있다.

통계청이 전국 1만8천576가구에 상주하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약 3만9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5년 사회조사 결과'다.

◇ 나이 많을수록 노후 준비 '부실'

26일 '2015년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19세 이상 가구주의 72.6%가 '노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 비율은 2년 전 조사보다 0.3% 포인트 하락했다.

노후 준비 방법으로는 국민연금이 55.1%로 가장 많았고 예·적금(17.7%), 사적연금(9.0%) 순이었다. 남자 가구주의 78.7%가 노후를 준비했지만 여자는 55.1%만 준비한다고 해 격차가 20%포인트 이상 벌어졌다.

연령별로는 30대(86.0%), 40대(83.8%)의 노후 준비율이 높았다. 그러나 60세 이상에서는 56.1%에 그쳤다.

(Yonhap)

노후 준비를 하지 않는 가구 중에선 준비할 능력이 없다는 응답이 49.9%로 가장 많았다.

◇ 60세 이상 10명 중 7.5명꼴 "자녀와 함께 살고 싶지 않아"

60세 이상 연령층에선 노후 준비를 자녀에게 의탁하겠다는 비율이 27.0%로 2년 전(31.7%)보다 감소했다.

60세 이상 고령자 중 68.4%는 자녀와 같이 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2년 전보다 0.6%포인트 증가했다.

'따로 사는 것이 편해서'(32.5%), '독립생활이 가능해서'(26.6%) 자녀와 따로 산다는 응답이 많았다.

자녀와 같이 사는 고령자 중에선 '자녀의 독립생활이 불가능해서'라는 답변이 34.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고령자 자신의 독립생활이 불가능하다는 응답자는 29.3%를 차지했고 손·자녀 양육이나 자녀의 가사를 돕기 위해라는 응답도 12.1%였다.

자녀의 독립생활이 불가능하다는 응답과 손·자녀 양육이나 자녀 가사를 돕기 위해 같이 사는 비율은 2년 전보다 각각 4.9%포인트, 1.9%포인트 증가했다.

고령자의 75.1%는 자녀와 같이 살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이 비율은 2005년(52.5%)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60세 이상 고령자 중 생활비를 본인이나 배우자 스스로 부담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66.6%를 기록했다. 그다음이 자녀 또는 친척 지원(23.0%)이었다.

생활비를 스스로 마련한다는 응답은 2년 전보다 3.0%포인트 늘었다.

근로소득·사업소득으로 생활비를 번다는 응답이 54.4%로 가장 많았다.
(Yonhap)

생활여건을 3년 전과 비교했을 때 전반적으로 좋아졌다는 응답은 38.8%로 나타났다. 2년 전 조사 때보다 7.8%포인트 증가했다.

사회보험료 부담은 점차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달 사회보험료를 내는 가구주에게 질문한 결과 건강보험료가 부담된다는 응답자 비율은 65.6%였고, 국민연금 63.9%, 고용 보험 39.4%이었다. 부담된다는 응답은 2년 전보다 모두 증가했다.

◇ 53% "나는 중간층"…2년 새 1.6%p 늘어

가구주의 소득, 직업, 교육, 재산 등을 고려해 사회경제적 지위에 대해 평가하라는 질문에 53.0%는 중간층이라고 답했다. 자신이 중간층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2013년보다 1.6%포인트 증가했다.

상층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1.9%에서 2.4%로 늘었고 하층이라고 답한 비중은 46.7%에서 44.6%로 감소했다.

그러나 개인의 노력으로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지는 것은 어렵다고 보는 비중이 컸다.

현재 본인 세대에서 개인의 노력으로 사회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21.8%로 2년 전보다 6.4%포인트 낮아졌다.

다음 세대인 자식세대의 계층 이동 가능성은 31.0%로 본인세대보다는 높게 8.9%포인트로 더 컸다.

낙심하거나 우울할 때 이야기할 상대가 있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82.4%로 나타났다.

몸이 아파 집안일을 부탁할 때 도움받을 사람이 있다고 답한 비중은 76.8%였다.

갑자기 많은 돈이 필요할 때 50.1%는 도움받을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연령이 높아질수록 남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점점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 여파로 기부나 자원봉사 경험 비율은 더 줄었다.

지난 1년간 기부를 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29.9%로 2011년(36.4%), 2013년(34.6%)에 이어 감소 추세를 보였다.

기부를 하지 않는 이유로는 경제적 여유가 없다는 응답이 63.5%로 가장 많이 꼽혔다.

앞으로 기부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45.2%로 2년 전보다 3.2%포인트 줄었다.

1년 동안 자원봉사활동 경험이 있다는 비중도 18.2%로 2년 전보다 1.7%포인트 감소했다.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도 37.3%로 5.9%포인트 줄었다.

◇ 손에서 책 놓는 사람 늘고 독서량 감소…여가 활동은 주로 'TV 시청'

신문을 보는 비율은 72.5%로 나타났다. 일반 종이신문(43.1%)을 보는 비중은 인터넷(86.0%)으로 본다는 응답자의 절반에 불과했다.

지난 1년간 책을 읽었다는 응답자는 56.2%로 2년 전보다 6.2%포인트 감소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