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물가 작년 동기보다 0.6%↑…농산물·석유류 뺀 근원물가 2.1%↑ 집세 2.7%↑…대중교통료 인상으로 공공서비스 가격 1.9%↑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개월째 0 %대를 기록해 디플레이션(상품과 서비스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현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계속 나오게 됐다.
유가 하락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작황 호조 등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은 안정세 를 보였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작 년 같은 달보다 0.6% 올랐다.
지난해 12월 0.8%를 기록한 뒤 10개월 연속으로 0%대에 그쳤으나 하반기에는 유 가 하락의 기저효과 축소 등으로 상반기보다는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2.1% 상승해 9개월 연속 2% 대를 나타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1년 전보다 2.5% 상승해 역시 9개월째 2%대를 보였다.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0.2% 하락했고, 농산물 작황 호조로 신선식품 지수는 0.7% 오르는 데 그쳤다.
농축수산물은 작년보다 1.7% 올라 8월(3.7%)보다 상승률이 낮았다.
김보경 통계청 물가통계과장은 "농산물 가격의 오름세가 꺾이고 공업제품과 내 구재 세일 행사로 공업제품 값은 내림세를 보였다'면서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등 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이 1.7% 올랐다.
국산 쇠고기(9.8%), 돼지고기(4.9%) 등 축산물 값은 전체적으로 작년 같은 달보 다 4.9% 뛰었다.
농산물 중에는 양파(84.7%), 파(36.2%), 마늘(30.2%), 시금치(14.4%) 등 일부 품목이 기저효과 탓에 큰 폭으로 올랐지만 당근(-36.1%), 피망(-31.1%), 풋고추(-30 .4%), 배추(16.4%) 등은 내렸다.
공업제품은 0.4% 하락했다.
등유(-27.5%), 자동차용 LPG(-21.6%), 경유(-21.6%), 휘발유(-16.6%) 등 저유가 영향을 받은 석유류 제품이 전체 물가를 0.95%포인트 끌어내렸다.
전기·수도·가스 가격도 9.9% 내려 물가를 전체적으로 0.51%포인트 하락시켰다 .
도시가스(-17.0%)와 더불어 전기료(-6.7%) 하락이 두드러졌다.
반면에 서비스 가격은 2.0% 상승했다.
전세가격은 3.9%, 월세는 0.3% 올라 집세 전체로는 2.7% 상승했다.
공공서비스 가격은 1.9% 상승했다.
전철(15.2%), 시내버스(9.2%) 등 대중교통 요금이 크게 오른 영향을 받았다.
개인서비스 가격은 1년 전보다 1.8% 올랐다.
학교급식비(10.2%), 구내식당 식사비(6.1%), 공동주택관리비(4.0%), 중학생 학 원비(3.1%)가 상승했다.
해외 단체여행비(-8.9%)와 국제항공료(-12.0%)는 내렸다.
국내 단체여행비도 10.7% 하락했다. (연합)
<관련 영문 기사>
S. Korea's consumer prices edge up 0.6 pct on-year in Sept.
South Korea's consumer prices grew less than 1 percent for the 10th month in a row in September, a government report showed Friday, as Asia's fourth-largest economy grapples with deflation concerns.
The country's consumer price index inched up 0.6 percent last month from a year earlier, the report by Statistics Korea showed.
The latest number, however, fell 0.2 percent from the previous month, the first time it has dropped into minus territory this year.
"Low international oil prices, along with the corresponding weakening of utility prices, such as gas, electricity and water, are exerting a downward pull on overall inflation numbers," said Kim Bo-kyoung, head of the statistical agency's prices statistics division.
Oil product prices plunged 18.8 percent on-year last month, while gas, electricity and water charges dropped 9.9 percent.
Prices of industrial goods were down 0.4 percent compared with the year before affected by lower production costs and weaker demand, while agrofisheries prices advanced 1.7 percent on-year last month.
Core inflation, which excludes volatile oil and food prices, increased 2.1 percent compared with the year before. This is unchanged from gains reported for August.
September marked the ninth straight month that core inflation grew by more than 2 percent on-year, the statistical office said.
In the service sector, prices gained 2 percent in September from the year before and were down 0.1 percent vis-a-vis August.
The monthly dip was attributed to seasonal factors, with fewer people traveling during the month.
The report also showed the "living necessities" price index, which measures the cost of key products that people consume on a daily basis, contracting 0.2 percent on-year in the one-month period.
This marks the ninth time that the index has fallen into negative territory since the statistical agency started compiling such figures in 1995. Growth numbers have been falling generally since August 2014, with living necessities prices dropping to the minus side from January onward. (Yonh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