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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항서 170여명 탄 영국항공 여객기에 화재

Sept. 9, 2015 - 10:12 By KH디지털2

8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공항을 이륙하려던 영국항공 여객기에서 엔진 화재가 발생해 2명이 다쳤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 AFP,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과 공항 측에 따르면 불은 이날 오후 라스베이거스 매캐런 국제공항을 떠나 런던 개트윅 공항으로 향할 예정이던 보잉 777기 2276편 항공기의 왼쪽 엔진에서 발생했다. 

비행기가 이륙을 준비하려고 활주로를 지나던 중 발생한 이 화재로 탑승객 159명과 승무원 13명 등 172명이 긴급 대피했다.  

(Yonhap)

이 과정에서 승객 2명이 경미하게 부상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고 공항 측은 설명했다. 

이 항공기에 타고 있던 가디언 기자는 트위터를 통해 "이륙 직전 잠을 청하고 있는데 비행기가 갑자기 멈추더니 타는 냄새가 났다"며 "처음에는 자리에 앉아있으라고 안내받았다가 곧 탈출하라는 고함이 들려 뒷문을 열고 슬라이드를 타고 내려왔다"고 전했다.

불길이 번지면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객실 창문 일부가 녹아내리기도 했으나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곧 진화됐다. 

공항 측은 화재가 난 활주로를 일시 폐쇄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연합)

<관련 영문 기사>

British Airways flight catches fire on Las Vegas runway

An engine on a British Airways jet caught fire while the plane was preparing to take off from Las Vegas on Tuesday, forcing passengers to escape on emergency slides.

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 spokesman Ian Gregor said the plane’s left engine caught fire Tuesday afternoon. Billowing black smoke and orange flames could be seen pouring from the plane’s wings before about 50 firefighters quickly doused the aircraft.

McCarran International Airport spokesman Chris Jones said the 159 passengers and 13 crew members on the British Airways flight had gotten off the plane. The airport reported via its official Twitter account that two passengers were taken to a hospital for minor injuries. The airport reported one runway was shut down, but operations continued at its other three runways.

Clark County Deputy Fire Chief Jon Klassen said the cause of the fire isn’t clear yet. He says it didn’t appear to breach the cabin.  

The Boeing 777-200 was bound for Gatwick Airport near London. (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