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Send to

세살배기 꼬마난민 죽음에 지구촌 시민들도 움직였다

Sept. 4, 2015 - 16:29 By KH디지털2

세살배기 꼬마 난민 아일란 쿠르디의 죽음에 충격을 받은 지구촌 시민들이 "가만 히 있을 수 없다"며 직접행동에 나서고 있다.

인권단체 등에 따르면 쿠르디와 같은 시리아 어린이는 하루 7명씩 죽어가고  있 다. 지금까지 숨진 어린이만 해도 1만명이 넘는다. 

(연합)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전날 시신으로 파도에 떠밀려와 전세 계를 비탄에 빠뜨린 쿠르디의 이름을 따 개설된 모금펀드에는 하루 만에 473명이 모 두 1만5천286파운드(약 3천만원)를 기부했다.

시민들은 대개 익명으로 기부하면서 "우리는 어떻게 2015년에 이런 일이 벌어지 도록 좌시했나", "가슴이 무너진다", "할 말이 없다. 눈물만 흐를 뿐. 무고한  아이 들아, 너무 미안하다"면서 안타까워했다.

이 펀드를 통해 모금된 돈은 5년전 시리아 내전이 시작될 무렵부터 시리아에서 구호활동을 해온 영국구호단체 '시리아를 위해 손에 손잡고'를 통해 쿠르디와 같은 처지의 시리아 어린이 난민의 복지와 교육 등에 쓰일 예정이다.

가디언은 또 '난민 위기: 어떻게 하면 도울 수 있나'라는 웹사이트를 개설하고, 돈이나 차, 악기, 책 등을 기부하거나 자원봉사를 하거나 서명운동, 시위에  참여하 는 방법을 소개하는 한편, 직접행동에 나선 사례를 모으고 있다.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쿠르디의 사진을 트위터를 통해 공유한 이유를  설명하 면서 신문 지면을 통해 시리아 사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한 사례도 있었다.

워싱턴포스트의 리즈 슬라이 레바논 베이루트 지국장은 이날 '내가 시리아 꼬마 난민의 사진을 트윗한 이유'라는 기자칼럼에서 "쿠르디는 지구촌이 해결을 포기해버 린 전쟁과 '우리와 상관없다'는 식의 이민정책 때문에 죽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윗한 시신 사진에 대해 그의 존엄성을 존중하라는 항의를 받았는데, 이 는 사람들이 시리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모른다는 의미"라면서 "시리아에서 5 년째 계속되고 있는 내전으로 어린이를 포함해 25만명이 숨졌다"고 말했다.

그는 "인권단체들에 따르면 2011년 시리아내전이 시작된 이후 하루 평균 7명씩 1만명이 넘는 아이들이 죽었다"면서 "그리고 아무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고 꼬집 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에 대해 난민수용을 합당한 수준으로 늘릴 것을 촉구하는 탄원서에는 22만5천명이 서명했다. 시민들은 서명을 하면서 '난민을  환영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손에 들고 사진을 찍어 트위터를 통해 공유했다. 독일이 올해  80만~100만명의 난민을 수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영국은 시리아 난민 216명을 받아들이는데 그쳤다.

유럽 정치권도 빠르게 반응했다. 유럽의 양대축인 독일과 프랑스는 유럽연합(EU) 회원국이 난민을 의무적으로 분산 수용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캐머런 영국 총리는 이날 "아버지로서 터키 해변에서 발견된 아이의 시신 모습에 깊은 슬픔을 느꼈다"고 말했다.

쿠르디의 시신이 발견된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도 이날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쿠르디의 죽음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면서 "솔직히 말하면 전 서방세계가 이 일에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류의 양심은 어디에 있는가"라면서 "지중해 주변 국가들이 어떤 비용을 감수하고서라도 이들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기 때문에 쿠르디와 같은 많은  어린이와 엄마 아빠들이 지중해에서 익사하고 있다는 게 우리의 냉정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중해를 공동묘지로 만든 유럽국가들은 공동행동을 통해 난민들이 자신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면서 "우리는 쿠르디와 같은 사례가 반복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쿠르디는 2일 새벽 6시 터키 휴양지 보드럼 해변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그는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IS)의 위협을 피해 가족들과 함께 시리아 북부에서  터키로 탈출해 소형보트를 타고 지중해를 건너 그리스로 가려했지만, 배가 전복돼 엄마(35), 형 갈립(5)과 함께 숨졌다. 터키 도안통신이 해변으로 떠밀려온 그의 시신을  담은 사진을 보도하면서, 그는 시리아 난민이 처한 역경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관련 영문기사>

Imge of dead child on beach haunts and frustrates the world

The photo of the dead 3-year-old Syrian boy on a Turkish beach is haunting.


It captures everything people don't want to see when they tap their  phones or open their newspapers: a vicious civil war, a refugee crisis, the death of an innocent.
 

Largely because of social media, the image of little Aylan Kurdi is hammering home the Syrian migrant crisis to the world. Aylan died along with his 5-year-old brother and their mother when their small rubber boat capsized as it headed for Greece.
 
  
"It is a very painful picture to view,'' said Peter Bouckaert, who as director of emergencies at Human Rights Watch has witnessed his fair share of painful scenes. ``It had me in tears when it first showed up on my mobile phone. I had to think hard whether to share this.''
 
  
But share, he did. Bouckaert, who is in Hungary watching the crisis unfold, said people need to be pushed to view the ``ghastly spectacle'' so they can, in turn, prod governments into helping the suffering Syrian people.
 
  
Still, will the disturbing image galvanize people into action? Will it be like other seared-in-our-memory photographs _ a vulture hovering over starving child in Sudan, a girl fleeing a napalm attack in Vietnam, the child in a firefighter's arms after the Oklahoma City bombing?
 
  
Or will it become just another of the many images on social media, lost amid the flotsam?
 
  
"One of the things about this story is that it's really difficult sometimes for the world to get a handle on it,'' said Al Tompkins, a senior faculty member at the Poynter Institute, a center for media studies in St. Petersburg, Florida. 


"Regardless of the technology, a singular iconic image can still touch us in ways. It's a throwback to an old storytelling form. It's 150-year-old technology. It's just so interesting in a fast-moving society that still it's the power of a singular image that shakes us. That becomes the iconic defining moment that forces us to do something.''
 
  
And that singular image is often of a child. That was the cold fact that unsettled people around the globe.
 
  
Kathleen Fetters-Iossi, a 47-year-old fiction writer from West Bend, Wisconsin, said she hopes people share the images to create awareness, then go beyond that to try to help in some way. Which is admittedly difficult, she said.
 
  
"Most Americans, if they're just now becoming aware of this issue, will ultimately feel there's nothing we can do,'' she said. "They feel like we can't handle our own immigration problem, let alone Europe's. Social media can help by creating wider awareness, but ultimately, 'clicktivism' didn't help the Nigerian girls, and it's not going to help those migrants.''
 
  
Walter Fradkin, a 63-year-old accountant in Buenos Aires, said he was moved by the picture of the dead boy on the front page of Argentina's Clarin newspaper. But he said that among many Argentines, "there's a feeling of impotence because we believe there's little we can do since we're so far away and the crisis in Syria has been going on for years.''
 
  
The photo was splashed on the front of all major newspapers in Brazil, a nation with more homicides than any other, according to the United Nations, and a place where the media commonly carry graphic images of drug violence. Still, the picture of the body washed up on the sand ignited despair and indignation. (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