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경찰이 고사장 건물 벽을 타고 수험생 자녀에게'커닝 쪽지'를 전달한 학부모와 교사 등 1천여 명을 체포했다.
동부 비하르 주 경찰 관계자는 22일(현지시간) "총 1천 명 이상이 구금됐다"며 "절반은 학부모와 교사, 나머지 절반은 (수험생의) 친척이나 지인"이라고 밝혔다.
학교 외벽을 타고 커닝 쪽지를 전달하는 가족들 (연합)
그는 "이들을 상습범이나 전문적인 범죄자로 취급하지는 않고 있다"면서 "자신들 이 심각한 범죄를 저질렀음을 깨닫게 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체포된 이들이 형사 피의자로 정식 기소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이번 시험 부정행위에 개입한 정도에 따라 최소 2천 루피(약 3만6천원)에서 최대 수 만 루피의 벌금을 내면 풀려난다고 말했다.
앞서 인도에서는 18일 고교 입학 자격시험(10학년 시험)이 치러진 비하르 주의 한 고사장에서 학부모들이 건물 벽을 타고 자녀에게 커닝 쪽지를 전달하는 모습이 찍힌 사진이 트위터 등 인터넷으로 퍼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특히 수험생에게 쪽지가 전달되는 모습을 보고도 학교 관계자나 경찰이방관하 는 모습이 현지 TV방송에 방영되면서 비난 여론이 높아졌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