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 미국 대법원은 로 대 웨이드 판결을 계기로 미국 여성들의 합법적 낙태를 허락했다.
40년이 지난 지금 보수진영 정치인들은 여전히 낙태를 비도덕적이며 위험하고 고통스런 시술로 규정하고 있다. 그로 인해 쌓여 가는 낙태 관련 오해 9가지를 소개한다.
1. 낙태는 위험하다
사실: 낙태의 99.75 %가 의료적 문제가 없다.
2014년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대학 (UCSF)이 55,000 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낙태 후 6주간 관찰한 결과, 미국에서 행해진 낙태 중 극히 소수의 여성에게만 건강 문제가 발생됐다. 통계학적으로 전혀 위험하지 않은 셈이다.
2. 알약을 복용하는 낙태 방식은 비주류다
사실: 낙태하는 여자의 다섯 명 중 한 명이 의약품 복용으로 낙태한다.
미국 질병관리국의 통계에 따르면 2011년 행해진 낙태의 19 퍼센트가 수술이 아닌 알약 복용으로 이루어졌다.
3. 낙태 후엔 후회와 건강문제가 뒤따른다
사실: 많은 여성들이 낙태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 오히려 준비되지 않은 채로 아이를 낳는 여성들이 받는 정신적 고통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낙태 이후 여러 가지 감정을 겪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2013년 샌프란시스코 대학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낙태를 결정한 여성의 95 퍼센트가 그 판단을 후회하지 않는다. “낙태 후 부정적인 감정 기복을 겪는 것과 낙태 결정이 옳지 못했다고 후회하는 것은 별개다”라고 연구원들이 밝혔다.
또한 계획하지 않은 임신은 낙태만큼이나 정신적 고통을 준다고 2008년 미국 심리학협회는 밝혔다.
4. 낙태 시 태아는 고통을 느낀다
사실: 태아는 고통을 느끼지 않는다. 적어도 임신 24주까지는 말이다.
영국과 미국의 산부인과 전문의 단체에 따르면 24주 미만의 태아는 고통을 느낄 수 없다.
9. 아이를 가지는 행복을 알았더라면 여성들은 낙태를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
사실: 낙태를 선택한 여성들의 대부분은 이미 아이가 있다.
거트마셔 연구소의 2008년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낙태를 한 여성들의 61 퍼센트는 이미 아이가 있는 어머니들이다. 이 여성 중 34 퍼센트는 2명 이상의 자식이 있었다. 2009년 이후에는 그 수치가 72 퍼센트로 증가했다. 연구소는 이러한 여성들이 이미 태어난 아이를 책임지기 위해 더 이상의 아이를 가지지 않기로 결정해 낙태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리아헤럴드 임정요 인턴기자 kaylal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