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검찰총장이 골프장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고소당해 파문이 일고 있다.
12일 YTN 보도에 따르면 경기지방경찰청 2청은 지난 11일 골프장 여직원 A씨가 전 검찰총장 B씨에게 성추행당했다는 고소장을 냈다고 밝혔다.
경기도 포천의 유명 골프장 안내데스크 직원으로 일하던 A씨는 지난해 6월 밤 10시쯤 전 검찰총장 B씨가 여직원들만 사는 골프장 기숙사 방에 찾아와 샤워하고 있던 자신을 밖으로 나오게 한 뒤 강제로 껴안고 볼에 입 맞추는 등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A씨가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나는 아빠한테만 뽀뽀한다”고 하자, B 전 총장이 “너희 아빠가 나보다 더 대단하냐”며 부모님까지 모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B 전 총장이 “넌 내 아내보다 100배는 예쁘다. 이제부터 내 애인이다”라며 계속 치근덕댔다고 강조했다. B 전 총장은 자정이 돼서야 방을 나갔고, A씨의 손에 5만 원을 쥐여준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직후 사표를 낸 A씨는 1년 넘게 속앓이를 해오다 결국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하지만 B 전 총장은 “A씨가 회사를 그만둔다고 해 설득하려고 위로 차원에서 찾아갔을 뿐 신체 접촉은 전혀 없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조만간 B 전 총장을 불러 성추행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전 검찰총장 성추행 혐의 피소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전 검찰총장 성추행 혐의 피소, 소름끼쳐” “전 검찰총장 성추행 혐의 피소 징그럽다 정말” “전 검찰총장 성추행 혐의 피소, 사실이라면 강력 처벌 받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khnews@heraldcorp.com)
<관련 영문 뉴스>
Former chief prosecutor sued for alleged sexual harassment
A former chief prosecutor has been sued by a female employee of a golf course for alleged sexual harassment, police said Wednesday.
The former Prosecutor General, whose identity has been withheld, is under suspicion of forcibly hugging and trying to kiss the female employee in her 20s on June 22, 2013, according to officers at the Gyeonggi Provincial Police Agency.
"(The former chief prosecutor) forcibly hugged my daughter and tried to kiss her on her cheeks on June 22," the victim's father said in a phone interview with Yonhap News Agency.
Shortly after the incident, the woman tendered her resignation to the golf course, some 50 kilometers north of Seoul, where she had worked for two years.
The former top prosecutor further verbally harassed the woman and handed her a 50,000 won ($45) bill, the father further claimed.
The former chief prosecutor denied the allegations brought against him, according to sources at the police agency. (Yonhap)
